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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회고

gyunnnnnn 2022. 11. 2. 22:20

이전 블로그에서 작성한 회고글을 옮겨왔습니다.

2019년 회고

정말 오래 걸린 취준생활이 끝나고 첫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기에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려고 한다.
첫 회고인지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작성할 생각이다.

1. 2019년 시작

  • 2018년 2월 대학교를 졸업한 상태였고 2018년 한 해 혼자서 취준을 했지만 좋지않은 결과를 얻었다. 스스로 평가한 취업 실패 요인은 두가지였다.
    • 하고 싶은게 뚜렷한건 정말 좋은것이라 생각했다(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렸을 떄 부터 게임이 좋았고 게임 개발자의 꿈을 키웠다. 꿈을 이루기 위해 컴퓨터 학과에 진학하였고 게임 개발도 해보고 싶어 게임학과부전공 하였다.
    • 전공도 살리고 부전공을 통해 경험도 해봤으니 당연히 게임 개발자를 지망하였다. 게임 개발 관련 직무 중에서도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라는 직무만 고집하게 되었다. 이유는 단순히 보이는걸 만들고 싶다는거였다. 그 결과 2018년 동안 서류접수전형을 진행한 기업도 10군데 미만이었던것 같다.
    • 무작정 지원하는것도 좋지는 않지만 취업을 해야하는 입장에선 총알이 많아야 적중하는법. 나는 총알조차 몇발 준비하지 않았으니 총알이 적중하는게 힘든건 당연한 일이었다.
    2) 혼자서 준비
    • 혼자서 하는걸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 취준도 혼자서 진행하였다. 되돌아 보면 이게 악영향을 끼친것 같다. (물론 혼자서 취준을 하여 취업하고, 고시공부를 해서 합격하는 사람들도 많다.)
    • 혼자서 준비하다보니 나태해지기 쉬웠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정리하는걸 좋아하여 나름대로 Todo list를 작성하며 매일 정해진 만큼의 학습량은 채우려고 노력 하였으나 나중에는 억지로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고 스스로에게 보여주기식 Todo list가 되고 말았다.
  • 1)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한 고집
  • 성과가 없었던건 아니었다.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만든 덕인지 게임회사의 서류전형은 대부분 통과하였고 필기시험코딩테스트과정도 거의 다 통과하였다. 하지만 면접 전형에서 다 떨어졌다. 아마도 혼자서 면접을 준비하는데는 한계가 있었고(핑계), 말하는 연습조차 하지않았다.

2. SSAFY

  • 2018년 12월 10일 두개의 게임 기업 인턴 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때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라는 곳에 1기생으로 입과하게 되었다.(이하 SSAFY) SSAFY는 삼성에서 후원하는 SW 교육 프로그램이다.
  • 교육 과정이지만 서류 -> 시험 -> 면접의 형식을 갖추고 교육생을 뽑았으며 월 100만원이라는 돈과 점심 제공까지 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하였고 운이 좋게도 합격하였다. 나의 첫 면접 전형 합격이었다.

In SSAFY

  • 월~금 9 to 6의 일정
  • 매일 출제되는 Daily workshop과 homework,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Weekly workshop 그리고 매달 진행되는 평가까지.
  • 위 3가지 일정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매달 진행된 시험을 잘본다면 금전적인 보상까지 얻을 수 있었다.
  • 개발을 정말 좋아하거나 개발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겐 개발을 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었다. 같이 공부하는 분들도 취업이 간절한 상황이다 보니 서로 챙겨주며 열심히 하였다.
  •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프로님들도 계셨다. 불편한 사항에 대해 건의를 하면 일주일안에 반영되었고 공부할때 배고프지말라고 간식 또한 넉넉매우 많이 들어왔다.

고민

  • SSAFY에서 아쉬운점이 딱 한가지 있었다. 배우는게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는데 SSAFY 1기 1학기 교육 내용은 Java를 기반으로 웹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이었다.(이정도는 SSAFY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한다.) C관련 교육도 있다는 문구를 보고 지원했고 내가 그동안 준비했던것은 C++, C#이었지만 Java를 배워야 하는게 아쉬웠다.
  • Java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다 보니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고 의미없이 왔다갔다 하는 날이 늘어나게 되었다.
  • 수업과정을 따라가는 와중에 재시험도 보고 혼도 한번 났었다. 이 과정을 통해 오히려 잡념을 버리고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결국 Java와 C++을 함께 병행하게 되었다.

최종 프로젝트

  • 5월이 되서 그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2인 1조로 웹 페이지를 만드는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나는 김성재님과 작업을 하였고 웹 개발자를 희망하였던 성재님 덕분에 최종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운이 좋게 우수상까지 받은건 덤이었다.
  • 그 당시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2학기 시작 그러나..

  • 1학기가 끝나고 1주일의 휴가가 지난뒤 6월 부터는 2학기가 시작되었다. 2학기땐 그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신기술과 접목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이것도 SSAFY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한다.) 첫 시작때 언어,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할수 있다고 하였고 나는 드디어 내가 하고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 막상 2학기를 시작하니 1학기와 다른 환경, 정해진 주제, 정해진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었고 이대로 진행되다간 1학기때 방황하던 때로 다시 돌아갈 것 같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 대책없이 SSAFY를 그만두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생각하였고 새로운 도전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3. BoostCamp

boostcamp

  • 강도 높은 문제 해결과 반복되는 협업 경험이라는 단어가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모험이라고 느꼈다.
  • 나와 생각이 같은 2명의 동료 분들과 함께 지원하였고 모두 합격하여 부스트캠프로 함께 이동하게 되었다.
  • 부스트캠프는 SSAFY에 비하면 제공되는 것이 부실하고 환경도 열악하였지만 이런 환경이 오히려 더 간절함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BoostCamp Challenge 그리고 또 다시 도전

  • 첫 한달 동안은 부스트 캠프 챌린지라는 과정이었다.
  • 4주동안 진행하고 월~목은 매일 새로운 문제에 대해 스스로 노력하여 해결하는 과정이었다. 문제의 내용을 공개할순 없지만 처음은 쉬운 주제부터 뒤로 갈수록 어려운 주제에 대해 해결하는 문제였다.
  • 금요일릴레이 프로젝트라고 해서 매주 다른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을 진행하였다.
  • 한달이 지나고 다음 과정에 해당하는 부스트캠프 멤버십은 전체인원의 반만 합격하여 진행하는 거였고 약 4달간 진행되는 것이었다. 운이 좋게도 부스트캠프 멤버십 과정에 합격을 하였지만 나의 목표는 취업이었고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 이 과정을 포기하였다.

BoostCamp에서 배운것

  • 16일동안의 문제 해결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개발에 대한 열정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 4일동안의 릴레이 프로젝트를 통해 페어 프로그래밍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 방법에 대해 배웠다.
  • 내가 느끼기에 가장 크게 배운것은 개발적인 부분이 아닌 목표를 잡고 해결하기위해 노력하는 근성이었다. SSAFY에서는 6시 되자마자 집에 가려고 하였고 과제들도 대충 해결하고 넘어가려고만 하였다. 부스트캠프에서는 다음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시간 있었고 그걸 기반으로 평가가 이루어 지기에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4. JobHope

  • SSAFY에서 같이 BoostCamp로 이동한 동료분들 모두 취업이 우선이었기에 부스트캠프 멤버십 과정은 진행하지 않았다.
  • 부스트캠프 챌린지가 8월 9일에 끝났고 일주일의 휴식을 가진뒤 8월 16일부터 스터디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 3명의 목표는 하나였다. 하반기 취업. 스터디 그룹명을 JobHope라 하였고(이종연님이 이름을 만들어 주셨다) 그룹명과 같은 github organization을 만들었다.
  • 크게 3개의 Repository를 만들어서 진행하였는데 우리의 모임을 기록하는 MeetingNote, 취업을 대비하여 전공 지식관련 공부 내용을 저장하는 TechnicalNote, 마지막으로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3명 모두 출석도장을 찍는 AttendanceNote였다. (현재 모두 취업을 해서 AttendanceNote는 더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어 삭제되었다.)
  • 한가지 특이한 점은 매번 다른장소에서 만나 공부를 하는 것인데 같은곳에서 같은것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없애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meetingMap

  • 모여서 study했던 곳을 지도로 찍어놓았다.

하반기 시작

  • 8월에 스터디 진행 방향과 TechnicalNote의 작성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9월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었다.
  • 하반기에는 최소한의 기준치를 만족하는 최대한 많은 기업에 도전하고자 생각하였다. 최소한의 기준치는 아래와 같았다.
    •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 개발자직무
  • 순수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개발자의 수요는 있었고 모두 지원하려고 노력하였다. 최종적으로는 40여개의 기업에 서류를 넣었다.

취업 성공

  • 40개의 기업중 절반이 넘은 21개의 기업에서 서류 탈락을 하였다. 급하게 넣었던 곳들도 있고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기업들이 떨어졌다.
  • 운이 좋게도 서류전형 후에 진행하는 인적성 시험 또는 코딩테스트를 보는 회사들의 시험은 한곳 빼고 모두 합격하였다.
  • 특히 면접 전형을 진행할때 JobHope그룹에서 진행한 스터디가 매우 도움이 되었다. 일전에 면접을 앞두고 말하는 연습조차 하지 않아서 면접만 가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나왔었는데 스터디를 진행하며 서로 공부한것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말하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면접 전형은 운과 자신감이다. 면접 전형까지 갈정도면 이미 기본 실력은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술적 실력은 검증이 되었으니 잘 맞는 면접관과 만나는 과 면접관을 만났을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실력이 안중요하다는 말은 아니다)
  • 남은 기업들중 현재 최종합격하여 다니고 있는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고 매우 빠른 시기인 11월 초에 내가 원했던 C++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었다.
  • 입사 후에 인적성시험이나, 면접전형이 예정된 기업들이 많았지만 취업이 급했기에 포기하게 되었고 나의 길고긴 취준생활은 끝이 났다.

5. 정리

  • 2019년은 나에게 있어 정말 뜻깊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2년의 백수 생활끝에 취업에 성공하였다.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모두 취업에 성공하였고 나만 취업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오는 나쁜 감정들과 마음가짐을 고칠 수 있었다.
  •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훌륭한 개발자 동료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

6. 2020년 목표

기본기가 튼튼한 개발자

  • 입사해보니 내가 느낀 나의 개발실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기본적인것 조차 잘 처리 하지 못했던 것이 대부분인데 이것이 "익숙치 않아서" 라는 말은 이제 핑계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핑계를 대지 않기 위해 기본기부터 다듬어서 튼튼한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
  • 기본기를 다듬기 위한 방법으로 TechnicalNote에 열심히 내가 공부한것을 작성할 예정이다.

ToyProject

  • C++ 개발실력 증진과 흥미 있었던 주제인 게임 개발을 ToyProject로 진행하려고 한다.
  • 출시를 위한 게임도 좋지만 우선은 C++ 실력을 증진 시키기 위해 Unity나 Unreal Engine같은 상용엔진을 사용하여 개발하는 것이 아닌 순수 C++만을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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